단 상111 무관심 추위가 지속되는 연말이다. 연말이 되면, 허겁지겁 하는 일이 하나 둘이 아니다. 무슨 무슨 세미나가 연말 때면 성황을 이룬다. 예산을 확보해 놓고는 실행하지 않았거나 아니면 알뜰하게 시행했는지 그럴리는 없겠지만, 남은 예산을 털어 버리자는 것일 수 도 있다. 이틀전에 어느 국립.. 2014. 12. 18. 산에서 젊어서 부터 산을 좋아했다. 산행모임을 5년동안 주도해오다 간신히 빠져 나오니 홀가분하다. 서울로 진학하여 오니 멀쩡한 이들이 룩색을 메고 다녀 이상하게 보였다. 내가 자란 고향에서는 거지들이나 룩색(니구사꾸)을 메고 다녔다. 쭈글쭈글한 벙거지도 그랬다. 거기다 지팡이에 양말.. 2014. 10. 5. 주례(어른)가 없는 세상 베드네틱 교황같은 어른이 가정이나 사회에 계셔야 한다. 어른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존귀한 것들이 있다. 우리가 어른을 만들지 않고 또 어른다운 어른이 되려 하지 않기 때문에, 어른이 없어지고 있음에도, 어른 노릇하려는 멘토가 등장하는 사회다. 결혼식은 양가 어른을 모시고, 엄숙.. 2014. 10. 3. 후배에게 호를 지어 주다 나이가 들면 상대를 호칭할 때, 곤란할 때가 있다. 직장에서 은퇴한 이에게 과거 직장의 직급을 부른다는 것도 쑥스럽고 이름 뒤에 씨자를 붙여 부르는 것도 이상하다. 이럴 때, 스스럼없이 부를 호가 있으면 좋다. 옛 선비들도 이래서 호를 지어 불렀던 것이다. 가끔 호를 지어 달라는 후.. 2014. 9. 13. 이전 1 ··· 10 11 12 13 14 15 16 ··· 2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