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사회는 메르스라는 불청객으로 혼란스럽다.
언론 보도를 통하여 의료 전문가 내지 언론인들이 사용하는 용어에 대한 부적절성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전염병이 지역사회를 떠나서 감염되지 않을 수 있는가? 현재 언론에서 의료 전문가들이 '메르스는 아직 지역사회로부터 감염되지 않는다'고 하며 불안해 할 필요가 없다는 점을 강조한다. 여기서 말하는 '지역사회 감염'은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지역사회"와 사뭇 다른 의미이기에 혼란스럽다.
전문용어는 우리가 일상 국어생활에서 사용하는 뜻과 다른 경우가 종종있다. 그렇수록 일반인을 상대로 할 때는 일반인의 국어생활 수준에서 용어를 재해석하여 사용하여야 한다. 전문가 집단을 상대로 논문을 발표한다든가 세미나에서 전문용어를 쓰는 것은 당연하다.
우리 일상생활에서 지역사회를 '
그들이 말하는 '지역사회'의 의미는 '메르스 감염 병원 밖'의 뜻이라고 이해된다. 애매모호한 '지역사회 운운'하기 보다 모든 국민이 알기 쉽도록 '메르스 감염 병원 밖의 감염' 내지 '공기로 인한 감염'으로 표현함으로서 일반인이 평소 국어생활과 헷갈리지 않게 하여야 할 것이다.
평택 성모병원, 서울 삼성병원 등등 메르스를 전파한 병원들이 지역사회 공동체가 아니고 우주에 존재하는 행성이란 말인가? 메르스를 전파시킨 병원과 전파한 환자의 활동 영역을 제한하고 있는데도 '지역사회 감염이 아니라고 한다'면 이는 의료 전문가 특히 언론인 이전에 국어 교육부터 다시 받아야 한다.
모든 전염병은 지역사회로 부터 감염되어 퍼진다. 지금 메르스의 전염도 중동 ㅡ> 평택 성모병원 ㅡ> 서울삼성병원 등등의 지역사회로 부터 퍼져 나간 것이다. 그런데 정반대로 '지역사회에 의한 감염은 없다'는 표현은 잘 못된 것이다. 그들이 말하려는 것은 '감염 병원 밖의 감염' 내지 '공기로 인한 감염'이라 말하는 것이 올바른 표현일 것이다.
어느 분야이고 간에 전문용어를 일반 대중이 쉽게 이해하도록 표현하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애매모호한 용어를 사용하는 것은 실력이라기 보다 현혹시키는 행위이다.
올바른 국어(용어)를 사용하는 것은 국민으로서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지식이다. 그럼에도 잘 못 사용되는 용어에 대하여는 국립국어연구원에서 이를 시정하여 올바르게 사용하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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