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단 상

이기론의 숙제가 풀리려나...

by 安喩齋 2014. 5. 2.

조선에서 중요시 되었던 성리학이 과연 무엇 인가?를 이해하려고 수년간 관련 논문과 서적을 틈틈이 보고 세미나에도 참석해 보았으나 이해할 수 없었다. 나만 그런가하고 박사학위과정을 마친 이들(성리학 전공은 아니나 인문학 전공)에게 물어 보아도 그들도 이해 못한다는 대답이었다. 그러니 과연 조선에서 성리학을 제대로 이해한 이들은 몇 명일 가? 그렇게 중요한 가치가 있었는가? 이에 대하여 본인은 유의성을 찾지 못하고 오히려 부정적 측면만 더 해갔다.

우선 성리학을 이해하는데, 에 대한 분명한 정의부터 파악할 필요성을 느꼈다. 모든 지식은 정의로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

 

 

는 쉽게 이해할 수 있으나, 에 대하여는 그렇지가 않았다. 에 대한 정의가 불분명하니 理氣論에 대한 논쟁거리는 항상 남게 된 것이다. 따라서 명확한 定義의 필요성에 따라 물리학에서 찾아보려고 나름대로 어렴풋이 정립하고 이를 정교화하여 객관화하는데 고심하고 있었다. 어제는 일상화 된 고서점 순례에서 1979년에 간행된 '현대물리학과 동양사상'이라는 책자를 발견하고. 이 책에서 좋은 조언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여 무척 기뻤다.

 

 

원저자는 물리학을 전공하는 UCLA 대학의 Fritjof Capra 교수로 ' The Tao of Physics'가 원제이고, 부제로 An Exploration of the Parallels between Modern Physics and Eastern Mysticism 이다. 본래의 의미를 살리면 원제 '物理學으로 본 ' 부제로 '현대물리학과 동양 신비주의 간의 유사성 고찰'로 번역 하는 것이 적절할 것 같다. 일본어로 번역된 것을 다시 중역한 것으로 원전도 구할 수 있다면 더욱 좋겠다. 조선의 성리학에 대해 언급된 부분은 없다. 물리학 이론을 토대로 힌두敎 佛敎 中國思想 道敎 禪의 정신세계를 인식하고 이해하려는 의도로 쓰였다고 저자는 말한다.

 

유감스럽게도 성리학을 주장했던 이들도 그들의 이론체계를 제대로 정립하지 않은 상황에서 주장하였고, 지금 이를 전공하는 이들도 이론체계의 미비를 인지하려하지 않고 그저 그들 주장을 금과옥조로 따르다 보니, 언어의 유희를 학문논쟁이란 화려한 포장지로 싼 실정으로 보였다. 나의 관심은 조선의 성리학이 조선 인민(peoples)에게 어떤 긍정적 영향을 미쳤으며 앞으로 현대인(citizens)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관한 것이다. 아직 이에 적합한 유의성보다는 부정적 요인이 많음을 발견하였다.

이 책에서, 그동안 고심해 오던 를 물리학(양자역학)으로 인식하여 정의를 내리 보려던 나의 의도에 합치될 것 같아, 집에 오는 중에도 책을 펼쳤다. 오랫동안의 숙제가 풀릴 것 같아 기쁘기만 하다.

 

  •  

    <태극> 성리학에서는 삼라만상을 관통하는 우주의 보편적 원리인 이(理)가 존재한다고 여겼다. 태극은 그것을 형상화한 것이다. 출처 : 위키백과


'단 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문지명자는 즉각 사퇴해야  (0) 2014.06.19
문창극 지명자 바로 알자  (0) 2014.06.14
오월 첫 날  (0) 2014.05.01
조선(朝鮮)이 Land of Morning Calm?  (0) 2014.01.09
창의력을 망치는 교육부  (0) 2013.1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