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를 일컬어 오래전부터 '고요한 아침의 나라'라고 외국에 소개하는 책자들이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모 항공사의 CM송에 등장하였으니 당연한 것으로 이를 인식하여 왔다. 이 어원은 영국의 여행가 아놀드 새비지 랜도어(Arnold Henry Savage Landor,1864~1924)가 조선을 두번 방문하고 기술한 것에서 유래한다. 두번째 방문은 1890년 연말에 방문하고 그동안 본 느낌을 "Land of morning calm"이라는 책으로 발간하면서 일반에게 알려진 것으로 생각된다. 사대주의에서 헤어나지 못한 얼빠진 이들이 이 말이 좋은 의미의 말로 받아들이고, 이에 한층 우쭐해하여 인용하고 유포함으로서 일반대중에게 자연스럽게 각인된 것으로 보인다.
언듯 생각하면, 조선이란 단어의 한자 풀이한 것으로 생각하는 이들이 있겠으나, 이 또한 한자를 옳게 이해하지 않은 탓이다. 조선(朝鮮)이 '고요한 아침의 나라'는 한자 뜻과는 정반대인 '활기찬 아침의 나라'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그럼 이를 살펴보자! 조(朝)는 아침을 의미하는데 있어 이론이 없다. 하지만 선(鮮)은 고요하다는 의미가 아니다. 오히려 '싱싱하다' '활기차다'라는 의미와 '곱다' '아름답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러니 조선(朝鮮)을 한자 의미대로 풀어 쓴다하면, '활기찬 아침의 나라' 아니면 '아름다운 아침의 나라'라는 의미이다.
아놀드 새비지 랜도어는 조선을 '미개한 나라', '아직 깨어나지 못한 땅'이라는 의미에서, "Land of morning calm"을 사용한 것으로 그의 책 안을 관통하고 있다. 호랑이가 출몰하며 인명피해가 크다는 내용 등 그야말로 호랑이 담배피던 이야기로 가득하다.
이제 사대주의에서 탈피할 때이다. "고요한 아침의 나라"라는 호랑이가 담배피던 나라에서 "활기찬 아침의 나라(Dynamic Morning Land)" "아름다운 아침의 나라( Beautiful Morning Land)" 로 널리 알려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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