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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상

창의력을 망치는 교육부

by 安喩齋 2013. 12. 29.

이번 수능 출제에서 지리경제 문제에 대한 정답 논란이 있어, 학부모가 소송까지 하였으나 법원은 교육부의 손을 들어 줬다. 그 내용을 보고 이 나라의 교육부와 사법부는 학문이 무엇인지 이해하고 있는지 의분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그들은 그렇다고 치더라도 각 학회는 무엇을 하는가? 


지리교육학회와 경제학회는 아무 말도 못하고 있으니 과연 그들은 본연의 일을 유기하는 것이다. 학문의 첫 발을 내딧는 수능시험 문제에서 창의력을 무시하고 지난 과거의 사실을 금과옥조로 삼아 정답으로 인정하고 현 실정을 전혀 감안하지 않는 이번 수능문제 정답처리는 조선시대 세칭 학자라고 일컬어지는 이들이 주자의 말에서 한 걸음도 못나가고 새로운 지식을 사문난적이라 몰아 세워 귀양보내어 학문을 망친 이들과 무엇이 다르단 말인가? 


말로는 창의성 교육을 말하면서 실제로는 창의성을 말살하는 현 교육계와 사법계는 반성하여야 한다. 그리고 이 문제를 출제한 출제위원은 더 이상 학계에 있어서는 안 된다. 출제 위원이 되었다는 자체는 한심하고 그가 속한 대학은 그를 더이상 교수로 있게 하여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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