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단 상

안방에 문패다는 지하철 공사

by 安喩齋 2013. 11. 22.

전철은 서울비롯한 대도시에서 가장 중요한 교통수단이 되었다. 전철을 이용하면서 불편함이 있다면 행선지와 정거역 안내다. 요즘 역마나 스크린 도어가 설치되어 열차의 행선지가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지하속을 다니니 정거역 구분이 힘들다. 오직 안내 방송과 사인에 의존할 뿐이다. 혼잡할 때와 방송시설의 고장으로 잘 들리지 않을 때가 있다. 어디쯤 왔나를 확인하려면 답답할 때가 한 두번이 아니다.

 

프래트폼에서 열차 행선지를 확인하려면 사인화면은 각종 시설물로 가려져 보이지 않는다. 승차문 앞에는 디지털로 표시되는 역명과 다음 정거역을 알리고 있지만 아무 도움이 안된다. 자기집 안방 문앞에 문패단 꼴이다. 무엇때문에 많은 경비를 써가며 디지털기기로 표시하가? 항상 똑같은 표시라면 인쇄물로 해놓아도 된다. 디지털 기기로 표시하려면 가변적 안내가 되어야 한다. 승객은 자신이 와있는 역명의 필요성은 이미 사라지고, 그 대신 타려는 행선지의 열차에 승차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당연히 디지털 표시기에는 도착하는 열차의 행선지가 표시되어야 한다.       

 

승차하고 나면 열차안은 온통 광고물로 도배되었으니, 사인표시를 찾기도 힘들다. 그나마 사인을 표시하는 화면이 있으나 이 것 또한 광고가 대부분이다.

 

열차가 어디쯤 왔는지 알아 볼라치면 역명은 안나오고 행선지만 계속해서 나온다. 전철은 행선지가 그렇게 다양하지 않다. 기것해야 5호선의 경우 상일동과 마천동의 노선과 1호선의 경우 인천행과 수원행 서동탄행 천안행 신창행이 신림도림역에서 선로를 달리할 뿐 거의 모든 노선이 같은 노선에서 중간 어느 지점을 종점으로 하는 경우가 있을 뿐이다. 그렇다고 해도 다음역 아니면 중간에서 바꿔 탈 수 있어 큰 혼란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에 도착하면 어김없이 행선지만 표시하고 있다. 정거하기 전에 정거할 역을 표시하고 있으나, 대부분의 승객은 정거하면 그 때서야 역을 확인하기 때문에 정거한 역을 알려야 한다. 행선지를 표시하는 것은 혹 잘 못탄 승객을 위해 알릴 목적이라 하지만, 이를 확인 하였을 때는 시간적으로 이미 차는 문을 닫고 출발한 후다. 십수년을 이용하지만 잘 못 승차하여 허둥지둥 내리는 승객은 거의 보지 못했다. 다음 정거장에서 바꿔 타면 되기 때문이다. 혹 환승역에서 그런 경우라면 바꿔타기가 어렵기에 환승역에서는 보다 효과적인 방법으로 행선지를 표시하여 예방할 수 있다. 이 방법이 오히려 승객에게 유용하다. 

 

차안의 승객에게는 정거역이, 이제 막 승차하려는 승객에게는 행선지 확인이 필요하다. 이런 입장은 아랑곳 하지 않고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행선지는 승차하려할 때 확인되도록 하여야 하기에 타려는 이에게 표시되어야 한다. 즉, 승차하는 역의 프래트 폼 승차문 앞에는 그곳 역명 표시가 아니라 도착하는 열차의 행선지 표시를, 열차가 정거한 차안의 표시에는 정거한 역명이 표시되어야 한다. 지금 지하철 공사는 서로 상반된 행선지과 역명 표시는 시정되어야 한다. 

 

또한, 열리는 문의 표시도  승객이 항상 열차진행방향으로 서있다면 몰라도 그렇지 않을 때가 있기에 오늘쪽 왼쪽으로 표시하는 것보다 열리는 문쪽을 화살표로 표시하면 좋을 것이다.

 

어떻게 표시하는게 승객에게 편리한가를 고려해야 한다. 사소한 것이라도 남을 배려하는 마음 가짐이 중요하다. 

'단 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창의력을 망치는 교육부  (0) 2013.12.29
존경받는 부자  (0) 2013.12.16
숭례문 복원에 대한 유감  (0) 2013.11.12
안동 골매  (0) 2013.10.29
조선의 정궁은?  (0) 2013.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