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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상

우연

by 安喩齋 2011. 12. 2.

어제는 일직 충남 예산에 있는 어느 문중의 종가를 탐방 하였다.  

 

그 문중의 입향조는 조선에서  훌륭하고 유명한 분이었는데, 우연한 기회로 탐방하게 되었다.

 

그 곳은 본인의 고향에서 가깝지만, 처음 가는 곳이다.

 

그 곳에 가니, 다름아닌 최근 몇 번 대화를 나눈 분이 종손이시다. 누군지 모르고 찾아 갔는데 안면이 있으니 우연치고는 그야말로 뜻 밖이다.

 

근데, 더욱 반가운 것은 본인이 요즘 알고자 노심초사하던 조선시대 사천 이병연시인이었는데, 가까운 방계선조로 직접 묘소를 관리하고 있다고 한다.

 

아뭍은 우연이 한꺼번에 겹친 것이다.

 

유물 중엔 선조가 내린 공신 록 교(지)를 직접 보았는데, 이는 보물급 이상이 었다. 그런데 이를 문화재로 등록하자니, 그 이유는 말하기 유감이나, 아뭍은 우리의 문화재 선정 과정 문제 중의 하나이다.

 

케이스도 양피로 함처럼 만들었고, 싸고 있던 보도 범상치 않다. 금융기관 금고에 보관하다가 우리가 온다하여 찾아 왔다고 한다.

 

"사천 이병현의 시문학 연구"라는 김형술씨의 서울대 석사 논문도 한권 받았으니, 이는  그동안의 근심거리하나가 사라졌다.

 

그 논문에 본인이 알고자 하였던 내용들이 너무 많아 오히려 정보 과부화 상태이니, 어찌 하여야 할가?

 

예산 광시에서 신선한 한우 고기를 융숭히 대접까지받았으니, 12월 첫 날, 운수 좋운 날이다.

 

종손께 심심한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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