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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상

새 해 첫날

by 安喩齋 2017. 1. 1.

새해를 맞이했다.

나이를 먹어가며 새해에 대한 인식도 무뎌간다.


지난해에는 정치적으로 나라가 시끄러워 무척 안쓰러웠다. 

'내가 이런 꼴을 보려고 학문했나?' 하는 생각을 한 두 번 해 본 것이 아니다.


그래도 나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학문에 매진한 이들을 보며 스스로 위안으로 삼았다. 그들은 나보다 더 그렇겠지하며....


사회과학을 하는 이로서, 리더쉽과 소통이 중요하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기에 더욱 그랬다.


오늘은 새해 첫 날인데, 더 이상 박근혜에게 대통령이란 명칭조차 쓸 이유가 없어졌다. 참으로 철닥서니 없는 박근혜다. 자기 변명과 납득할 수 없는 거짓말하는 그런 기자회견을 새해 벽두에 하여야 만하는가? 노트북, 핸드폰 카메라을 소지하면 안되는 기자회견은 김정은이에게나 어울린다. 일방적으로 제공하는 내용을 게재케하는 갑짝스런 기자회견은 독재자들의 수법이다.


그런데 더욱 웃기는 일이 발생했다. 오늘 김정은이는 '자기의 능력이 미치지 못함을 인정하며 머리를 숙였다'는데, 박근혜는 탄핵 정국에 머리를 빳빳이 세우고 거짓말로 이어갔다. 김정은이가 미리 박근혜의 뻔뻔함을 희화하기 위해 머리를 숙이며 자책했을 가? 안하무인이던 김정은인데, 철들었나? 그럼 박근혜는?


첫 날부터 국민에게 (박근혜 지지자 국민 4% 제외) 실망을 주는 박근혜는 하루 빨리 내려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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