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사회와 일정거리를 두고 지내던 본인은 요즘 사회현상을 보며 이래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세월호 사건으로 촉발한 우리 사회의 현상들을 보며 침묵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생각이다. 역사에 관심을 두고 잘 못된 것을 바로 잡아 올바른 얼을 이어갔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그러다보니 과거에서 벗어나 현실에서의 잘 못을 지적하며 단상으로 적었다. 본의 아니게 현 정부나 정권을 비판하는 것처럼 보이는 글도 있다. 그러나 어디까지 비난을 위한 비난, 비판을 위한 비판이 되지 않도록 하였다.
국무총리 전 지명자의 행태와 관련한 일련의 일들을 보면서 분노마져 들었다.
그 이유는 현 우리사회에는 진정한 보수와 진보는 없고, 그들 표현대로 부패한 보수꼴통과 종북 빨갱이만 있을 뿐이다.
그들의 주장은 논리성을 상실하였고, 자기와 다른 편을 매도하더니 이제는 자기편이라고 여겼던 이들마져 자기들 주장과 다르다고 배격하는 일마저 보게된다.
문 전 지명자는 말도 안되는 주장을 일삼고, 그를 지지하는 보수층이라는 이들의 주장은 이성을 상실하였다.
오직 자기 주장을 누려 온 특권으로 언론에 쏟아낸다.
문 전 지명자의 동영상을 모두 보았다. 문 전 지명자는 신앙고백이라고 주장하나, 신앙고백은 자신의 일에 한정하였을 때 성립한다. 그러나 문 전 지명자는 자신의 일에 한정하지 아니하였을 뿐만 아니라 형식에서나 태도에서 신앙고백이 아니었다.
'자신의 가족이 일본의 침략으로부터 겪었던 고초와 자기에게는 유전적으로 게으른 DNA가 있음에도 하나님의 뜻으로 감수하고 이를 신앙심으로 이겨냈다'고 말하였다면 문제삼을 것 없이 신앙고백이 된다. 그러나 일제강점기에 자기 가족이 겪었던 고초나 어려움을 일체 거론치 않았다. 오히려 자신은 대상에서 벗어나, 방관자의 입장에서 민족을 거론한 것은 그가 그동안 유지해온 양심에서 나온 고백이었다. 그 양심고백에서 나타나는 것은 식민사관의 골수로 민족의 자존을 상실케하였다.
그는 평생 언론인이었다. 이런 워딩(wording)을 신앙고백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그의 양심을 드러내는 것이다. 그릇된 신앙으로 정당화하려 하지만 민심은그 양심을 용인하지 않았다. 언론인의 역할 중에는 민심을 바르게 이끌어 가는 것 또한 중차대하다. 그럼에도 그릇된 양심으로 민심을 탓하는 그를 보며, 올바른 언론인도 아니었다는 생각이 든다.
그를 지지하며 신앙의 자유 운운하는 목사, 교수, 정치인, 언론인, 변호사 나부랭들이 언론에 나와서 떠들고 있으니 한심하다. 더 이상 국론을 분열시키지 않았으면 한다.
이유야 어떻든간에 자신으로 야기된 사태에 대하여 문 전 지명자는 국민에게 미안함을 표하지 않았다. 물론 대통령도 국민에게 미안함을 표하기 보다는 문지명자의 명예만을 언급하였다. 국민은 안중에도 없었다. 누구에 의해서 발생한 일이며 그 피해가 누구에게 돌아가는지를 의식하지 않았다.
국정 공백에 대한 책임을 누구에게 물어야 하는가? 국정공백이 발생하여 빚어지는 손해에 대하여는 생각하지 않았단 말인가?
문 전 지명자의 사퇴로 인한, 더 이상의 논란이 없어야 한다. 칠팔십이 넘어 자신 본연의 직업에서 떠나, 집에서도 권한이 사라진 나이에 흰머리털에서 권위를 찾으려는 듯 염색마저 귀찮은 자연인이된 상황에서 국론을 분열시키는 것은 노망에 지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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