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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韓半島)라는 명칭을 쓰지말자는 운동을 벌이며...
우리는 "韓半島"라는 말을 아무 꺼리낌없이 사용한다. 하기야 헌법에서도 우리의 영토를 "韓半島와 그 부속 島嶼"라고 칭하고 있으니, 일반 국민이 "한반도"라고 부르는 것은 잘 못된 일이 아니다.
그러나, 한번 그 한반도의 유래를 생각해 보면, 두번 다시는 한반도라는 말을 입에 담아서도 내어서도 안된다.
한반도라는 말은 일본이 우리나라를 비하하여 만들어 낸 것으로 초창기에는 韓半島로 사용하다가 朝鮮半島로 탈바꿈한 것이다. 그 당시 한국이란 명칭은 대한제국(大韓帝國,: The Great Korean Empire)의 약칭으로 1897년(광무 원년) 10월 12일부터 1910년 (융희 4년) 8월 29일 국치일 까지 사용되었으나, 일본이 大韓( The Great Korean Empire)이란 국호를 사용하기를 거부하고 朝鮮이라 사용했다. 그 후 우리가 독립되면서 국호를 대한민국으로 정하여 지금 약칭으로 한국이 된 것이다. 그래서 대한제국과 대한민국을 구분하기 위해 대한제국을 '구한말'이라 부른다.
그럼, "韓半島"의 어원을 밝혀보자,
본인은 어느날 문득 "韓半島"라는 말의 어원에 대하여 의문이 들었다. "半島"라니? "半島"! 이것은 분명 "반쪽 섬"이라는 뜻이다. 아니 이럴 수가 韓半島라면 우리를 卑下하는 것이라는데 이르렀다. 그래서 "韓半島"에 대한 어원을 찾아 보기 시작하였다. 朝鮮에서 "半島"라는 말을 사용할리 만무하였지만, 조선실록을 비롯해 조선시대에 발간된 서적을 찾아 봤으나, 예상한 대로 이런 용어는 어디에도 없었다.
자신(일본)들의 섬을 기준으로 자신들은 완전하며 우리는 반쪽 섬이라 온전하지 못한 덜된(불구) 것이라는 논리로 미지나쇼웨이(三品彰英)가 반도성격론을 내세웠다. 조선인은 타율성 의타성 당여성 뇌동부화성 유력한 권위에 아부하는 비열성 등을 열거하며 조선은 지형적으로 반도이기에 독립국가로서 성립될 수 없고 자신들이 통치하여야 한다는 지정학적 식민사관을 창시하였다. 이를 근거로 일본인들은 우리민족을 半島人(はんとうじん)으로 비하시켜 천시하였다. 이러한 일본의 간교한 의도임에도 불구하고, 민족주의 사학자 심지어 대한민국 임시정부 요원들은 물론이려니와 독립신문에서 까지 새로운 용어에 뇌동심리가 어우러져 너도나도 앞 다투어 사용하였다.
안창호선생은 자신의 호를 도산으로 하고, '한반도가'를 지어 앞장서 보급까지 하였으며, 남궁억선생은 찬송가의 가사로 '삼천리반도 금수강산(찬송가 371편)'을 작시하여 적극 전도하였으니, 이 무슨 해괴한 짓이란 말인가?
한 반 도 가 안창호 작사 『新韓民報』1931.8.6
一. 동해에 돌출한 나의 한반도야 너는 나의 조상나라이니
나의 사랑함이 오직 너 뿐일세 한반도야
二. 은택이 깊구나 나의 한반도야 선조들과 모든 민족들이
너를 위탁하여 성장하였구나 한반도야
三. 역사가 오래된 나의 한반도야 선조들의 유적을 볼 때에
너를 사랑함이 더욱 깊어진다 한반도야
四. 일월같이 빛난 나의 한반도야 둥근 달이 반공에 밝을 때
너를 생각함이 더욱 간절하다 한반도야
五. 산천이 수려한 나의 한반도야 물은 맑고 산이 웅장한데
너를 향한 충성 더욱 깊어진다 한반도야
六. 아름답고 귀한 나의 한반도야 너의 나의 사랑하는 비니
나의 피를 뿌려 너를 빛내고자 한반도야
삼천리 반도 금수강산 남궁억작사 통일찬송가 371장
1절
삼천리 반도 금수강산 하나님 주신 동산
삼천리 반도 금수강산 하나님 주신 동산
이 동산에 할일 많아 사방에 일꾼을 부르네
곧 이 날에 일 가려고 누가 대답을 할까
일하러 가세 일하러 가 삼천리강산 위해
하나님 명령 받았으니 반도 강산에 일하러 가세
일본 통치자들은 이 사실을 분명 알았을 것이고, 더욱 우리민족을 멸시하고 더 한층 계획적이고 교묘한 수법들이 연구되지 않았을 가?
그 당시 왜놈들은 더더욱 우리민족을 '한도징 ( はんとうじん )'으로 천대하였다. 그 정도가 어느 정도인가를 생존해 있는 옛 노인에게 물어보면 금방 알 것이다.
그럼에도 우리 지도자들이 오히려 朝鮮半島를 즐겨 사용하였으니 아연실색할 일이다. 해방이되고 제헌 입법에서 조차 자연스럽게 "한반도"라는 명칭을 사용한 것이다. 오호 통재라!
그러니 '한반도'가 우리나라를 비하하는 것이라는 것을 의심할리 만무하다. 오히려 유식한 부류에 속하려고 너도나도 앞다투어 입에 올리니, 식자우환이라고 했던가! 분통터진다.
영어에 peninsula라는 단어가 있는데, 이게 반도가 아니냐고 주장하는 이들이 있다. Merriam webster에서의 정의는 peninsula :
a piece of land that is almost entirely surrounded by water and is attached to a larger land area.
peninsula : 대부분 물로 둘러쌓인 땅으로 대륙에 접해있다.
보다 구체적으로,
양편이 끈으로 연결된 것같은 땅 (isthmus)으로 거의 대부분 물로 둘러 쌓인 육지 부분; 또한 잘 된 끈으로 연결된 형태(isthmus)를 취하거나 아니던간에 육지에서 돌출되어 수면으로 뻗어 들어간 땅
<isthmus의 한 형태>
이들의 정의 정의를 보면, 육지에서 돌출되어 수면으로 들어 가 물로 둘러 쌓인 땅을 일컫는다. 어디에도 반쪽섬이라는 반도(half island)의 의미가 아니다. 우리 말에 이에 해당하는 단어가 있다. 곶(串, Cape) 갑(岬), 또는 단(端)이라고도 하였고, 더 거슬러 올라가면 고구려
때는 이러한 지역으로 지금의 제물포가 해당되는데 그 때에 미추홀현 (彌趨忽縣)이었다. 백제가 점령한 뒤 매소홀현(買召忽縣)이 되었다.
그후 미추(彌趨 ) 또는 매소(買召, 맷골) 로 불러졌으며 이는 물로 둘러 싸인 지역을 말한다. 요즘 국어사전에 곶이 큰 것을 반도라고 기술되어 있는데 한 마디로 일본인의 반도를 염두에 둔 발상이다. 구태어 붙이자면 '큰 곶'이라고 하여도 무방하고 구태어 용어를 만들자면 해위장지(海圍長地)라 칭하면 본래의 형태를 잘 표현한 것이다.
육지와 섬의 구별에서 반섬(半島)은 존재하지 않는다. 반도는 일본을 중심으로 삼고, 다른 나라를 멸시하기 위해 일본인들이 만들어 낸 용어이다.
우리 나라 국어사전 대부분이 일본 사전인 廣辭苑을 번역하여 만들었으며 표제어도 대분분 그대로 삼았다. 이희승의 국어사전이 그렇고 나머지 사전들도 베끼기에 급급하였다. 그러니 표제어가 우리 말이 아니라 일본 국어사전의 표제어가 대부분(80%)이다. 또하나 그나마 표제어로 삼을 때, 우리나라 말(단어)을 충분히 연구하고 주체 의식을 갖고 정의하었는 가의 물음에 그렇다고 할 수 없다.
서구에서는 이런 곳 즉 삼면이 바로로 둘러 쌓인 섬 정도의 곳이 경치가 좋기에 관광지로 개발되며 호텔명에 peninsula를 붙이곤 한다.
이런 아름다운 경치인 peninsula를 왜놈들이 우리에게 제대로 표현할리 만무하다. 우리를 반쪽 섬이란 뜻의 朝鮮半島로 칭하며 우리를 'はんとうじん'이라 멸시하였던 것이다. 1952년 사학자 연세대 교수 홍이섭박사가 처음으로 반도사관이란 용어를 사용함으로써 일반화되었지만, 서울대 교수 이상백 이병도 등은 시큰둥하였다.
서양에서는 국가명에 peninsula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는다. peninsula라고 할 때는 局地形을 지칭할 때 사용한다. 처음 일본도 그렇게 사용하다가 모든 나라에 까지 사용범위를 넓혀 갔다. 심지어 대륙인 중국조차도 支那라고 칭하고 멸시하였다. 인도지나반도 캠차카반도 동지나반도라는 소리를 들어 보았나? 그 모든 것이 일본인들이 만들어낸 용어다.
국가명을 호칭할 때, 이탈리아를 이탈리아반도라고 부르던가? 말레지아를 말레지아반도라고 부르던가? 노르웨이를 노르웨이반도라고 부르던가? 스웨던 덴마크 핀란드 유고슬라비아 등등 ...
무슨 이유로 우리는 국가명이 있으면서도 한반도라고 하는가? 지금은 애완견에게도 이름을 지어 부르는데, 개의 모양새로 발발이 바둑이 복실이 그렇게 부르는 사람을 지금은 찾기 어렵다.
한반도라는 어원과 의미하는 바를 생각해 보았는가?
국어학자도 아니고 일반인이 우리 말의 어원까지 밝혀서 사용하여야 하는가? 물론 그럴 수는 없다. 그렇다면 그냥 방치하여야 하는가? 그도 아니다. 누군가 잘 못 된 것을 규명하였다면 이를 알려 바로 잡아야 한다고 본다. 그러나 우리가 유식한 용어인양 사용하고 배워왔기에 어느 날 갑자기 고치는 것은 힘드는 일이다.
물론, 국어 전공자나 국사전공자가들 및 혈세로 운영되는 국사편찬위원회와 국어연구원이 밝혀내고 바로 잡으면 좋았을 것을 아직 못 밝혔기에 아쉬운 것이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분명 그들의 임무임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직무유기를 반성하기는 커녕 국사 내지 국어학이 자신들에게만 연구하라고 전매특허라도 주었단 말인지? 전매특허라도 획득한 양 전문가 운운하며 조직폭력배의 근성을 드러내니 한심 그 자체다. 전혀 학문하는 자세라고 찾아 볼 수 없고, 학문이라는 미명아래 구태의연한 졸개들이 너무나 많다는 데에 한심 그 자체이다.
더욱 한심하기 짝이 없는 작태는, 정약용의 경세유표 심지어 김부식의 삼국사기 원문에는 한반도라는 용어가 전혀 없음에도 불구하고, 자칭 학자라는 작자들이 이를 번역하면서 호시탐탐 한반도로 표기해 놓았다.
일제하에서 대학을 다니다 해방이 되자, 각 대학의 교수가 되어 역사학자라고 거들먹 거린자들은 이 말을 들으면 절대로 수긍하려 들지 않을 것이다. 그들이 죽어 사라졌다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지만, 그 밑의 하수인들이 그들 못지 않으니 문제다.
그러니, 양심있고 실력있는 이가 문사철 학문을 전공하여도 무엇에 쓰겠나? 그들의 조직에 들어가 논문이랍시고 그들의 농문(弄文)을 인용한 글을 게재하며, 시도때도 없이 그들을 찬양하여야 그 나마 강사자리라도 얻지 않았나? 충견 훈련으로 세습되어 온 것이 문사철 아니던가? 해방전이나 지금이나 충견 훈련이 학문이란 미명으로 존재하는 곳이 국사학계 아닌가?
오래전, 대중가요에 일본 풍의 곡을 왜색가요라하여 금지곡으로 지정하는 엄격한 배격정책이 있었다. 그럼에도 한반도가 아직까지 국호를 대신하여 사용되는 경우를 생각하면 그들의 폭력이 어느정도인지 짐작하기에 충분하다. 무지에서 일 가?
우리 말에서도 "半"이 들어가는 단어는 "반말, 반벙어리, 반푼이, 반풍수, 반쪽갱이, 반토막" 등 좋은 의미로 쓰이지 않는 경우를 찾아 볼 수 있다.
"半"이 사물의 양이나 크기를 나타낼 때 즉 어느 것의 1/2인 half를 표현하는 것과 달리, 어느 상태를 비하하여 지칭될 때 문제가 되는 것이지, "半"이라는 글자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지금, 개인들의 개명이 많이 이뤄진다고 한다. 그 이유는 옛날에 지은 이름이 조롱거리가 되기 때문이라 한다.
우리나라는 섬이 아니다. 그것도 완전하지 못한 "반쪽 섬", 반도사관을 주입시킨 일본인 미지나쇼웨이(三品彰英)가 지하에서 얼마나 통쾌해 할가? 자신의 나라를 조롱하여도 이를 좋아하며 자랑스럽게 사용하고 있으니 통탄스럽다.
엄연한 우리의 국호, 대한민국(약칭 한국)이 있음에도 지형으로 비하하여 "韓半島"로 사용하는 것은 무지의 소치이다. 일본을 지칭하여 일본섬 내지 일본도라 칭하지 않는가? 꼭, 지형을 표기하여야 할 필요성이 있다면, '금수강산'이라 하자.
이제, 사용하지 않아야 할 이유를 알았다면, 더 이상 "한반도"를 입밖에 내지 말고 국호인 "대한민국" 내지 약칭인 "한국"이라 하여야 한다. "한반도의 정세"가 아니고 "대한민국" 또는 "한국의 정세" "남북한의 정세"라고 하여야 한다.
2010년 5월 1일
安 喩 齋
자료를 보완하던 중, 반도라는 용어에 대해서는 1990년에 이형석(당시 한국정신문화연구원 근무)씨가 제기한 것을 오늘(2010.6.23.)에서 발견했습니다. 그러나 이형석씨는 한일합병 이후에 사용된 것으로 용어차원에서 제기하였을 뿐으며, 본인은 이형석씨의 글을 보고, 차후에 주장한 것이 아님을 밝힙니다.
저의 주장을 차용하여 마치 자신이 처음 주장하는 것처럼 하는 것은 잘 못입니다. 교묘하게 차용하는 사례가 있기에 (2010년 5월 29일자 oo세상) 말씀드리며, 한반도 쓰지 않기 운동을 더욱 많은 국민들에게 알려 깨쳐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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