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림(優林)님!
어찌 이렇게 황망하게 가셨나이가?
소인과 오랜 동안 블친이신 우림님께서 어찌된 일인지 아드님께서 마직 인사를 대신하셨습니다. 엇그제 까지도 댓글 달아 주셨고, 어느 불친님은 오늘 오전 10시까지 댓들 달아 주셨다는데...이 어찌된 일인지요?
은퇴 후, 서을 근교에 터전을 마련하시고 철 따라 농사 이야기와 아름답게 키운 꽃 그리고 근처의 아름다운 풍광을 담은 좋은 정보를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신다며 올려 주셨습니다. 더구나 자연을 사랑하시며 보호에 각별한 관심을 가지시고 실천하시여 국민들에게 귀감이 되셨습니다.
많은 이들에게 은퇴 후 생활의 나침판이 되셨으며, 모자람이 많은 소생을 존중해 주시어 몸 둘 바 모르게 하시곤 하셨습니다.
지난 여름 처음이자 이제 마지막이 된 전화 통화에서, 제가 꽃을 좋아한다고 하니 농사 일이 뜸한 비오는 날에, 토종 백합 구근을 흙으로 꽁꽁 싸매 이식하면 된다며 그렇게 해 주신다고 하셨는데, 바쁘신 관계로 이루지 못했습니다. 그 때 뵙고 이야기 나누지 못함이 이제 한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농한기인 지금, 인사드리려 날 잡으려 했는데, 어찌 이리 황망하게 가셨는지요?
소생 지금 이루 형언할 수 없는 인생무상을 실감하며, 우림님에 대한 회상으로 혼란스럽기만 합니다.
우림님, 그동안 너무 너무 감사하였습니다.
부디 극락왕생하시길 축원드림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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