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정세에 대한 시시각각의 보도를 접하면서 많은 찹찹함을 느낀다. 그 중에서 느끼는 또하나의 찹찹함은 카다피의 행위가 아니라 바로 그 보도를 전하는 기자나 아나운서다.
그들은 "다국적군...."이라고 머릿기사로 올린다. 조선일보와 동아일보에는 본인이 가입되었기에 "다국적군"이라는 용어가 잘 못이라는 것을 여러번 지적하였기에 "다국적군"이란 용어를 이제 자제하나, 그 밖의 신문과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은 예외없이 지금도 "다국적군"이란 용어를 사용한다.
"다국적군" 용어는 성립될 수 없다. "다국적기업"은 존재할 수 있으나, 이 용어도 이제 사용하지 않는다. 그로벌 시대에 구시대 용어로 사라지고 말았다. 우리 언론인들 뿐만아니라 영문학 프랑스문학 독일문학 교수들이 전공 작품을 번역하면서 원문으로 번역하지 않고 일본문을 중역하고는 마치 원문을 번역한 체 발표하던 시대가 있었다. '80년대에까지 이어졌기에 일본인의 잘 못을 무비판적으로 따르는 것들이 많았다.
그럼, 왜 "다국적군"이라는 용어가 잘 못인가? 우리에게는 이미 나당연합군 나당동맹군이라는 용어가 있으니, 구태어 그 이유를 밝힐 필요도 없다. 지금도 일본 언론들은 "다국적군"으로 발표한다. NYT는 어떻게 표기 하는가? "ally "이다. 연합군 또는 동맹군이라는 표현이 맞다.
이런 잘 못을 어디에서 누가 바로 잡아야 하는지? 국어 전공자들에게 묻는다. 그들의 답을 기다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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