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금아 피천득 선생/조선일보DB
수필가 고(故) 금아 피천득의 대표작 ‘인연’은 자전적 수필이 아닌 소설이며, 내용의 대부분이 허구라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서울신문이 12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인연’에 등장하는 ‘아사꼬’라는 일본 여인은 작품 내용처럼 금아가 만났던 일본 여인이긴 하지만 금아가 애타게 보고 싶어했던 연인은 아니었다. 작품 속에서 아사꼬는 금아가 3차례 만나면서 연민의 정을 키워간 마음 속 연인으로 소개됐다.
‘인연’은 오랜 세월 교과서에 실렸을 만큼 저명 작품이다.
금아의 수제자 석경징(75) 서울대 명예교수는 “선생님의 대표적 수필 ‘인연’은 문학사적으로 소설로 분류되어야 마땅하다”면서 “선생님은 서울 YMCA를 통해 도쿄 YMCA 관계자를 만나 기숙할 집을 소개받았는데 그때 잠시 보게 된 것이 ‘인연’에 나오는 아사꼬”라고 말했다. 또 아사꼬의 상대역인 청년도 소설의 주인공일 뿐 금아가 아니라고 했다.
석 교수는 이렇게 된 까닭에 대해 “1959년 모 출판사에서 ‘금아문선집’을 발간할 때 시가 아닌 작품은 모두 수필로 분류하면서 소설로 쓴 ‘인연’도 그렇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선생님 생전에 ‘인연’을 소설로 바로잡아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말씀드렸지만, 선생님은 웃으시면서 성격상 그냥 넘기셨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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