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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상

얼빠진 KBS

by 安喩齋 2011. 5. 8.

참으로 한심한 KBS다. 누구를 위한 방송인지 알 수 없다. 과연 KBS 보도 수준이 이 정도란 말인wl? 아니면 아직도 식민사관에 찌들어 우리 선열의 민족사랑, 나라사랑을 허물기 작전이라도 펼쳤다는 말인가?

 

공녀제에 대해 이미 여기서 곡자상이라는 단상으로 언급했었다. 가정선생이 원나라에 상소하여 공민왕 때부터 완전히 폐지되었다. 그러나 고려를 뒤엎은 조선에서  명나라에 아부하기 위해 자진하여 공녀제를 부활하였다는 서글픈 글을 올렸었다. 그리고 곡자상의 유래를 언급하며 우리 민족이 가정선생의 은혜를 기리는 풍습이, 일제의 간교한 꾐에 빠져 더 이상 기리지 않고 미신으로 착각하는 잘 못을 지적하였다.

 

지금 막 (5월 8일 밤 11시 정각기준 전후하여), KBS가 공녀제에 대해 취재파일로 방영했는데, 어디에도 가정선생이 공녀제를 막았다는 보도는 단 한마디도 없었다. 그 기자는 가정선생의 공녀제 폐지 업적을 전혀 몰랐다는 말인가?   

 

아니었다. 그러니 선조들의 훌륭한 얼을 헛되이 하는 행위이다. 가정선생께서 공녀제의 폐해를 들어 (은연 중에 원나라 왕을 꾸짖으며) 폐지할 것을 요구하는 원 왕제에게 준 상소문의 일부 인용하였다. 그 자는 상소문을 인용하면서 의도적으로 출처조차 밝히지 않았다. 중요한 사건에서 남의 글을 인용하였다면 출처를 당연히 밝혀야 한다. 이는 양심에 관한 문제이다.

 

앞서 말한 것처럼 고려 때 완전히 폐지되었던 공녀가 조선에 와서 명나라에 아첨 하려던 정도전 일파에 의하여 다시 부활되었다. 공민왕부터 끊겼던 공녀가 조선 태조부터 다시 시작된 통계까지 보도하면서, 왜? 중단되었는지 사실도 알리지 않고, 엄청난 경비를 들여 중국까지 가서 취재하고, 엉뚱하게 무명 연극배우의 어설픈 공녀 연기(본인이 보기에)와 인터뷰까지 내보내고, 대학에서  강의한다는 무명인의 공녀 책표지를 상당시간 방영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처럼 한결같이 의도적이고 계획적으로 선조의 얼을 외면하면서 허접스런 연극과 책을 선전(?)하는데 많은 시간을 소비하였다.

 

공영방송을 들먹이며 시청료를 받다니, 아니 시청료를 인상하여야 한다고 주장하다니! 취재진이 외국유람, 무명의 연극 배우, 무명인의 책 선전(?) 방송이 공영방송이란 말인가? 그 보도하는 자는 지금도 일제시대로 알고 있단 말인가? 참으로 얼 빠진 보도다. 조상의 빛난 얼을 되살리기는 커녕 그 얼을 말살하는 일이 공영방송이란 말인가? 시청료 반대 운동에 미력하나마 동참하여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