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이용하는 기차나 고속버스 터미널에 가보면 빼꼼히 게시한 시간표는 언듯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더구나 24시간제로 표시해 놓으니 혼란스럽기만 하다. 일반인을 상대한 안내문은 이용자가 편안하고 쉽게 내용을 이해할 수 있도록 제시하여야 함에도 그와 반대의 경우다. 무슨 특수층 부류가 된 양 우쭐하던 후진성 정신문명에 익숙해져 그 불편함을 시정하려는 이가 없다.
애초 24시간 표시제는 군사작전에서 사용되었다. 우리의 일상 생활과는 하등 상관 없다. 현재 일부(군사 내지 항공) 종사자들에게나 적용되는 24시간 표시제를 일반인에게 까지 획일적으로 적용하고 있으니 불편하기만하다.
규모가 큰 각종 터미널 심지어 한두번 운행하는 산골 정류소에 이르기 까지 24시간제로 표시한다. 오전 오후라는 표시가 일상에서 사용됨에도 불구하고, 24시간 안내 표시를 누가 보라고 만들었는지 불편하다.
중복 시간으로 인한 착각을 피하기 위한 것이다. 오히려 혼란스럽기만 하다.